
감정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관계의 공기를 바꾼다. 보호자의 불안과 긴장은 반려견에게 그대로 스며든다. 감정이 전이된 후 다시 회복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감정의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 이 글은 감정 전이의 순간을 인식하고, 함께 회복하는 심리학적 관점을 다룬다. 감정은 소리 없이 번진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표정 하나로 공간의 온도가 달라진다. 나는 오랜 시간 반려견과 함께 살면서 그 사실을 몸으로 배웠다. 퇴근이 늦어지고, 피곤이 쌓인 날이면, 문을 여는 순간부터 강아지의 눈빛이 다르다. 꼬리가 반쯤 올라와 있지만, 흔들림이 없다. 나의 하루가 그대로 그의 몸짓에 녹아 있었다.그날 나는 처음으로 깨달았다. “감정은 단지 내 것이 아니구나.”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정서 전이(Emotional Con..